임신과 산후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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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임신은 결혼만큼이나 커다란 변화입니다. 예로부터 집안에 임신부가 있을 경우 기르는 동물을 죽이거나 그런 현장에 있는 것을 금했고, 상갓집에 임신부는 물론 남편의 출입도 삼갔습니다. 안 좋은 혼이 남편이나 임신부에게 붙어 아기에게 해코지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임신은 집안의 큰 경사이자 중대사이니만큼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가리거나 안 좋은 일을 피하는 것 등으로 태교를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유해물질과 유해환경이 난무하는 현대인들에게 임신 중 못지않게 임신 전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임신 전 부모의 몸 상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전 남녀의 몸만들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일단 결혼을 하고 가족계획을 정확히 세워야 하며 임신에 대비해 아빠는 1개월, 엄마는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임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비 엄마, 아빠의 임신 전 노력은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으로 보답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태교의 시작입니다. 

먼저 예비산모의 경우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대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드름에 사용되는 피지 억제제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넉넉하게는 6개월 이상 약을 중단한 후에 아이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피임약 역시 최소 한 달 이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엽산제 같은 경우 계획임신과 함께 기형아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의 섭취가 적게 되면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진해지게 되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엽산이 들어있는 검정콩, 키위, 열무김치 같은 식품을 자주 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부족할 경우 엽산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예비 아빠의 경우에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정자의 운동성과 같은 기능에 음주와 흡연은 분명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임신하기 전 최소 한 달간만이라도 음주와 흡연을 끊고 몸만들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아빠의 순간적인 절제가 2세의 건강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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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에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 다양한 산전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전검사는 기본적으로 자궁과 난소가 건강한지와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빈혈이 있는지, 또 풍진 항체 검사를 포함 기타 여러 검사하게 됩니다. 풍진의 경우 임신 기간, 특히 초기에 발병하게 되면 태아의 기형 우려가 있기 때문에 풍진 항체 여부에 따라 풍진 백신을 접종 받도록 합니다. 

여성은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잇몸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에 잇몸 염증이나 충치 등이 쉽게 생길 수가 있습니다. 사랑니의 경우 임신 중에는 치료가 애매하므로 임신 전에 미리 치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너무 마르거나 너무 뚱뚱해도 계획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 너무 늦게 자거나 너무 늦게 일어나는 일, 그리고 인스턴트와 같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 등은 비정상적인 배란 상태를 만들어 생리불순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은 과일 등을 포함해서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점심은 즐겁게 하고, 저녁은 아주 가볍게 먹되 야채를 같이 섭취해주는 것이 비만을 방지하는 식사 요령입니다. 특히 저녁에 당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은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과일은 되도록 오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같은 것은 영양제로 섭취하기보다 자연적인 상태의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산후보약의 시기

당연히 출산직후부터 복용해야 합니다. 산후에 쓰는 한약은 말 그대로 산후에 써야 합니다. 심한 경우는 출산한 아기 백일잔치 끝나고 오는 산모들도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때는 이미 산후가 아닙니다.
  • 산후보약의 목적

첫째, 어혈을 풀어줍니다.

출산을 해서 태아가 배출되고 나면 산모의 몸속은 지저분하게 어지럽혀집니다. 태아의 부속물들, 태아를 영양하기 위한 물질들 등 이제는 쓸모없어진 기관들이나 체액들이 넘쳐 나게 됩니다. 이사하고 나면 대청소를 해야 할 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찌꺼기들은 어혈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되거나 몸 안에서 처리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찌꺼기들이 몸 안에 그대로 쌓여서 어혈이 되는 겁니다. 
어혈을 제거하는 약은 주로 출산 직후에 사용됩니다. 특히 오로가 나올 때 써야 합니다. 오로를 깨끗하게 배출하고 손상된 자궁내막을 온전하게 회복시킵니다. 늘어났던 자궁이 수축하게 하고 산모의 젖이 잘 돌게 합니다. 부종을 줄이고 오로 배출량을 늘려 노폐물의 배출을 돕습니다. 

둘째, 기혈을 보합니다.

출산 과정에서 힘도 많이 들고 물질적 소모도 많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기운이 좀 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금방 지치고 맙니다.빈혈이 심하고 얼굴색도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면 다치거나 탈이 나기 쉽고,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약해져 예민하게 자극받기 쉽습니다. 
이럴 때야 말로 보약이 필요한 겁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튼튼해지기 마련입니다. 몸속에서 새로운 물질들을 생성시키는 녹용을 쓰기에도 적당한 시기입니다. 

셋째, 체중을 감소시킵니다.

산후에는 체중이 잘 늘기도 하지만 쉽게 줄일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출산으로 생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열을 올리게 되므로 이를 이용하면 쉽게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종을 감소시키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면 몸을 가볍게 하고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산후풍을 막아줍니다.

출산후에는 관절통이나 냉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면역도 떨어질 수 있는 시기이며,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자율신경도 실조가 될 수 있습니다. 관절도 약해지게 되므로 온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절이 다 아플 수도 있으며, 근육이 쑤시고 저리거나 혹은 몸이 시리고 땀이 줄줄 흐리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산후풍으로 진행이 되며, 산후보약은 산후풍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섯째, 모유수유에 지장이 없으며 몸이 건강해집니다.

산후보약은 모유수유기간 중에 복용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산후보약은 엄마뿐만 아니라 아기도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감기가 잘 걸리는 아기는 감기도 잘 안걸리게 도와주며, 위장이 약한 아기는 위장도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엄마가 건강해져야지 아기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산후보약은 엄마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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